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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제왕절개 후기 ! 페인버스터없이 가능!

브라이트 민 2024. 4. 12.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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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원에 있는 동안 분당서울대병원 출산후기를 작성해보려고 한다 ㅎㅎ
집으로 가게되면 작성할 시간이 없을 것 같기도 하고 더 잊히기 전에 적어둬야지!
 


역아 제왕절개 수술


 
자연분만을 원했고, 역아운동도 열심히 했지만 처음부터 늘 역아였던 상태!
결국 마지막까지 역아라 제왕날짜를 잡았다. 역아회전술도 생각했지만 담당교수님이 추천하지 않았기에 나는 담당교수님을 믿고 수술로 진행하게 되었다. 그리고  수술 전에 역아탈출하게 되면 자연분만으로 바꾼다고 하셨다 ㅎㅎ
하지만 역아탈출은 없었고 수술날 알림톡이 도착했다.
병실배정은 11:30분쯤 알림톡이오고, 5인실인지 2인실,1인실인지 결정되는데 나는 5인실에 당첨되었다.
1인실의 경우 코로나 산모나, 감염병실로 쓰일 수 있기도 하고 2개밖에 없기에 거의 사용이 어렵다고 생각하면 된다.

참고로 분당서울대병원의 경우 제왕절개를 선택할 수 없다!

이벤트가 있어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일 때만 제왕절개를 하고 기본은 자연분만이라고 들었다.
 


분당서울대병원 수술 전 준비사항


첫번째, 제모
개인적으로 병원에서 주는 크림제모보다는 외부에서 왁싱을 받기를 추천한다.
수술 시 제모를 하는 이유는 수술부위에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서인데 크림제모를 하게 되면 모근은 그대로 남아있기도 하고, 깨끗하게 제모가 안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제왕수술 후 오로가 나오기 때문에 왁싱을 하면 오로배출 시 더 깔끔하기 때문에 나는 미리 제모를 받고 입원을 했다.
간호사선생님이 확인해 주셨고, 추가로 필요한 부분은 면도기로 다듬어주셨다. 
 
두 번째, 태동검사와 초음파
입원 후 간단한 문진과 체중을 재고 항생제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리고 분당서울대병원 분만실로 이동해 태동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했다. 
태동검사를 할 때 찰떡이가 생각보다 움직이지 않아서 시간이 좀 더 걸렸지만 움직일 때는 다 내가 느끼는 게 맞다며 20분가량 검사를 한 뒤에 초음파로 아기 무게와 머리둘레와 같이 기본적인 것들을 검사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수술 전 검사 


제왕절개 분만당일 수술후기 


나는 오후 두 번째 수술이었고, 내가 수술했던 2024년 3월분당서울대병원료공백으로 분만장에서 수술이 불가능했고 수술장에서 진행했다.
수술장이라고 하니까 괜히 더 무섭고, 긴장되었지만 수술장 선생님들이 정말 친절하게 해 주셔서 긴장 없이 수술을 했다.
제왕절개의 경우 척추마취를 기본으로 하고 나는 추가적인 수면마취는 하지 않았다.
보통은 척추마취를 하고 후처치를 할 때 수면마취를 많이 한다고 하던데 굳이 나는 필요하지 않았고, 후처치도 금방 끝났기 때문에 괜찮았다. 
 
11:02 수술장이동
11:10~11:30 마취 및 수술준비
11:57 찰떡이 탄생
12:30 후처치 끝!
13:00 회복실에서 병실이동
 
척추마취는 새우잠자세로 진행하였고, 국소마취제를 먼저 놓고 마취를 진행하기 때문에 전혀 아프지 않다.
하지만 긴장은 정말 많이 되었고 다리에 힘이 없는 게 느껴지기 때문에 신기했다. 
마취과 선생님이 한 번은 가슴에 한번은 다리에 알코올솜을 문지르면서 차가움이 얼마나 느껴지는지 물어보았다.
어느 정도 마취가 되었다고 판단되면 얼굴밑으로 수술포로 덮은 뒤 수술을 진행한다. 
그리고 교수님이 들어오시고 수술시작한다고 안심시켜 주셨다. 
느낌은 아예 들지 않았고 처음에 살짝 타는 냄새가 났던 기억이 난다. 
중간중간 간호사선생님이 괜찮냐 물어보시고 11:57분에 우리 아기 찰떡이가 태어났다ㅠㅠ
그때의 감정은 잊을 수 없다. 이제 애기가 나올 거예요~하고 뱃살짝 누를게요 하고 배가 살짝 꿀렁하면서 가벼워짐이 느껴졌고 얼마 후 응애소리가 들렸다. 선생님들이 귀여워 귀여워를 연발하는 소리가 들렸고 애기는 다 건강하다고 기본적인 바이탈체크만 하고 이상이 없다면 애기를 보여주겠다고 기다려달라고 했다. 기다리는 시간 동안 눈물이 쏟아졌고 애기의 울음소리가 아마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머리 위로 애기를 데리고 와서 애기를 보여줬는데 정말 귀엽고 작았다. 
뱃속에 어떻게 들어있었지라는 생각도 들었고, 특히나 아기가 울면서 잇몸이 보였는데 아직은 이가 없는 잇몸이 참 귀여웠다. 평생 기억에 남을 장면이다.
그 와중에 아기가 놀래서 우는 게 마음이 아파서 엄마야 울지 마~했더니 아기가 신기하게 뚝 그쳤다.
그 뒤로는 후처치를 하였고 애기가 나오는 시간보다 후처치 시간이 더 오래 걸렸다.
후처치가 잘된 건지 나는 수술이 끝나고도 정말 하나도 아프지 않았다.. 
 
회복실에서는 간호사선생님이 지속적으로 혈압과 춥지 않은지를 많이 물어봐주셨고 나는 정말 하나도 춥지 않았다.
예전에 난소낭종 제거 수술을 복강경으로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정말 이가 덜덜 떨릴 정도로 추웠는데 이번엔 수술이 끝나자마자 정말 수술이 잘되었다는 느낌을 받았고 배도 홀가분했다. 정말 신기했다!
수술이 끝나고 환자 침대에 누워서 이동하는데 윗배가 훅 들어간 게 느껴졌다.
 
회복실에서 나와서 남편을 만났고 남편이랑 병실로 같이 올라갔다.
그렇게 우리는 부부에서 가족이 되었다.
 
 
 


수술 후 회복과정

페인버스터 없이 제왕절개!


 
병실도착한 시간 기준으로 1시부터 6시간 금식 시작이다.
나는 의료공백으로 페인버스터는 할 수 없었고 교수님도 굳이 페인버스터 없어도 된다고 하셨지만 솔직히 좀 아플까 봐 너무 걱정됐다.
보통 제왕절개의 경우 무통+페인버스터를 많이 하던데 나는 무통만으로 진행하였다.
 
이게 웬걸? 무통만 했는데도 충분히 버틸만했고 하나도 아프지 않았다.
나는 난소낭종 수술을 했을 때 첫날에 혼자 일어나지도 못했고, 무통을 아무리 눌러도 아픔이 사라지지 않아서 꽤 고생을 했었는데
이번에도 그럴 줄 알았는데 정말,, 참을만했다. 내가 했던 수술 중에서 제일 아프지 않은 수술이었다. 쌍꺼풀수술 포함^^
 
수술 후 발가락부터 움직여야 회복이 빠르다는 후기를 보고 열심히 발가락을 움직였는데 내가 움직인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지만
남편이 발가락 잘 움직이고 있다고 말해줘서 움직이고 있구나를 알았다.
13:30 발가락 움직이기 가능
14:20 무릎까지 움직여졌고
15:30 무릎 세우기 가능
16:00 오로배출 마사지 시 배 아픈 감각이 들기 시작
18:00 마취 80% 풀린 느낌
18:40 마취 90% 풀린 느낌 옆으로 돌아눕기는 아직 힘들었다.
 
중간중간 간호사선생님이 오로배출을 해주기 위해서 배를 누르셨고 후기에서 본 것만큼 아파서 못 참을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꽤나 아팠고 오로마사지를 해주실 때는 긴장이 되는 정도였다. 
 


수술 다음 날 회복과정!


05:30 채혈, 오로마사지 참을 만 함. 방귀 안 나옴!
방귀가 나와야 죽이 아닌 일반식을 할 수 있기에 방귀가 나오면 꼭 말해달라고 했다.
수술 다음날 첫 아침으로는 죽과 치즈케이크가 같이 나왔다. 정말 꿀맛이었음.
사실 죽식도 일반식이랑 다를 바 없는 게 반찬도 다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나는 오히려 죽이 더 좋았다.
그리고 방귀가 오전 중에 나왔고 점심부터는 일반식을 먹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다음 날 소변줄도 제거! 
 
12:00 pm 화장실가지 걷기 성공했고, 소변줄을 제거한 뒤에는 남편이 며칠 동안은 소변을 받아서 양체크를 해서 기록해서 간호사선생님께 알려드려야 했다.
새벽에도 무조건 같이 가야 했기 때문에 나는 소변줄이 더 편한 느낌도 들었다.
13:00 아기를 보기 위해 일어나서 면회 가기에 성공!
생각보다 너무 귀여운 우리 아기였다 ^^

 

분당서울대병원 산모식 치즈케이크
분당서울대병원 죽식

 
3/8 첫 유축
갑자기 환자복위로 가슴이 젖은 게 느껴졌고 이게 바로 초유인가 싶어 유축기를 가져 다 달라고 해서 가지고 온 깔때기로 유축을 시도했다.
30ml 정도의 유즙이 나왔고,, 나는 이게 초유인줄 알고 처음엔 가져다 드렸다. 
유즙은 맑은 색이고 초유는 바나나색인데 나 같은 경우 그다음 유축에서 초유가 나왔다. 
이때부터 열심히 초유를 신생아실에 가져다 드리기 시작했다 ^^

초유

 

초유 


분당서울대병원 제왕절개 가격! 


 
나는 쭉 분당서울대병원 5인실에서 생활했고, 페인버스터는 맞지 않았다.
총진료비는 634,880원이 나왔다. 

나 또한 수술 전에 다른 블로그 후기를 보며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나의 후기도 다른 산모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작성해 보았다.

 

다들 순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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